간만에 소장하고 있는 신발 중 하나를 꺼내 보았다.

일명 '코즙'으로 불리는 에어포스1 CO.JP 코코아 스네이크

예전 발매 당시 일본 한정으로 출시된 제품들에 CO.JP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출시됐었는데

포스 된장미드나 조던1 네이비/실버 등의 모델들 중 가장 대표적인 '코즙' 제품이다.

 

보통 '코즙'이라고 하면 이 에어포스 로우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주아주 평범한 일반 에어포스 박스와 다를바가 없다.

'뱀피'를 사용한 모든 나이키 제품 중 단연 탑5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뱀피 패턴을 사용한 나이키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운동화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만큼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뱀피 패턴을 적제적소에 사용한 제품이 아닐까

최초 발매는 2001년이었고 그 다음은 2006년 그리고 2018년에 발매되었다.

이 신발은 2018년 버전.

(모든 버전 중 뱀피 패턴이나 가죽 퀄리티가 가장 낮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2018년 버전도 새제품이라면 크림 등의 플랫폼에서 2022년 02월 현재 50만원대에서 거래될 정도로 높은 프리미엄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필자가 스니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2000년도 초반에서 2005년도 경에 01년도 원판의 경우 70-80만원대로 기억한다.

말 그대로 '끝판왕'급 포스 중 하나였다.

 

달마시안, 인디, 고추장 등 90년대 중반을 대표했던 포스 미드들의 대략적인 시세가 새제품 기준 40-50만원대 였다면 포스 하이 빨창이나 '코즙'이라는 이름보다

'뱀피2'로 알려져있던 이 코코아 스네이크의 경우는 그보다 높은 차원에서 거래되곤 했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로선 현재로 친다면 '프스캇' 정도의 위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18년도 리트로된 후 약 1-2년간은 올드 포스나 올드 스니커팬들 몇에게만 각광받아 새제품을 20만원 초반에 살 수 있을 정도로 구하기가 수월했고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 제품을 21만원에 리세일로 구매했다.

 

다시말해 지금의 시세는 '왕의 귀환'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이제야 제대로 인정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역대급 뱀피 슈즈 중 하나이고 2번이나 리트로된 제품이긴 하지만 나름의 헤리티지가 존재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현재 시세(50~60만원)도 저평가라고 생각한다.

(시세에 대한 예측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뱀피 패턴을 제외한다면 그저 매우매우 똑같은 에어포스1 로우 흰/검이라고 불리어도 무방한 제품이다.

다만 저 코코아 컬러(?)의 뱀피와 검정색 스우시

그리고 검정색 레이스가 주는 무게감은 상당히 남다르고 유니크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으로 표현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뱀패 패턴이 심각할 정도로 민자이다.

 

솔직히 난 01년 제품을 실제로 보질 못했다.

그저 사진으로 봤을 뿐..

01년도 제품의 경우 뱀피 패턴의 질감이 살아있으리라 감히 예측해본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 정도 시세가 절대 나올리가 없었을 것 같다.

비슷한 시기 출시한 뱀피3(실버 스네이크)의 경우 뱀피 표현이 상당히 잘 구현되어있었다.

발등 주름이 잘가는 어퍼 부분의 민자 가죽이.. 마음 아프다 ..ㅠ ㅠ

그나마 스우시는 반쭈그리 가죽으로 최하는 면했다.

개인적으로 내 슈즈 아카이브에 평생 소장하고 싶은 제품 중 하나이다.

(물론 어린 시절 갖지 못했던 것을 소유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다..

왜냐면 그 땐 정말 갖지못할 것만 같았던 제품이었다. )

 

현재까지 출시한 에어포스1 로우 제품을 1위부터 10위까지 줄세워본다면 난 이 '코즙'을 무조건 5위 안에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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